새해가 되면 늘 목표로 하는 것 중 하나.
바로 독서입니다.
집중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기에
책 한 권을 빠르게 다 읽지도 못하고
한 권을 정말 몇 달 동안 읽는 경우도 있고
이거 읽었다 어느 날엔 저거 읽었다 이런 식으로
문어발식 독서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린이를 키우고 있다 보니 아이에게
독서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할 때가 많아요.
그러러면 어린이에게 책 읽어라 보다 책 읽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정말 정말 훨씬 훨씬 낫다는 생각이라
늘 노력은 합니다.
하지만 워킹맘이라 일 끝나고 밥하고 아이 숙제 봐주고 하다보면
옆에서 책을 읽어도 금새 폰으로 업무를 보게 되는 경우 (정말 업무일까..?)도 있고
책 펼친지 5분도 안되어 꾸벅 꾸벅 졸고 있기도 해요.
그래도 늘 책을 가까이 하려 노력합니다!!
원래 독서와 친하지는 않다보니 주로 가볍게 읽을 에세이를 좋아해요.
그리고 제가 남의 인생을 가볍게 엿보는 것을 좋아해요.
다행히도 어린이가 책 읽는 것을 좋아해요. 아직까지는....
그래서 주말 마다 동네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옵니다.
이번에는 저도 빌려왔어요.
그 중 '아이 마음을 여는 하브루타 대화법' 을 읽고 있어요.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와서 방과후 수업으로 하브루타를 듣고 있어요.
하브루타가 뭔지 처음엔 그냥 가볍게 독서 논술이라고 하기에 신청했어요.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독서의 힘! 만큼은 믿고 있기에
아이가 폭 넓게 독서를 했으면 싶어서 신청했는데 사실 하브루타 이름이 생소하잖아요?
하브루타는 유대인의 교육 방법 중 하나라고 해요.
유대인의 공용어로 쓰였던 아람어 '하브루타(Havruta)'는 탈무드를 함께 공부하는 두사람을 가리킵니다.
전체 노벨상 인구의 약 30%에 달하는 유대인의 삶 속에는 하브루타가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브루타 학습법을 개발한 오릿 켄트 교수는 하브루타의 의미가 현대에 이르러서는 꼭 탈무드뿐만 아니라 유대인의 텍스트를 함께 공부하는 두 사람을 가리킨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에 하브루타를 처음 알리고 하브루타 수업모형을 만든 고(故) 전성수 교수는 '짝을 지어 질문, 대화, 토론, 논쟁하는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의 하브루타는 유대인의 교육방법으로서 보통 2명이 짝을 지어 토론하면서 서로 생각을 일깨워주며 배워나가는 논쟁 중심의 수업방식으로 통용됩니다.
'아이 마음을 여는 하브루타 대화법' 책에서는 위의 내용으로 하브루타를 설명 하고 있어요.
아이가 학교에서 하브루타 수업 시간에 해온 과제물이에요.
책을 함께 읽고 한 가지의 주제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발표 후 투표를 통해 대표 생각 혹은 대표 질문을 선정하시더라구요.
아이가 아주 재밌게 수업을 듣고 있어요.
근데 이 책은 하브루타 교육법에 대한 책이 아니에요.
책 제목을 다시 살펴보면 '아이 마음을 여는 하브루타 대화법' 이에요.
저는 아이 교육에 대한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진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아이마다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다 다르고 저 또한 과열된 학습 경쟁에 뛰어들 만큼
크게... 공부에 욕심이 있지도 않았고 잘하지도 않았고.. ㅎㅎ
아직 아이가 어린만큼 그저 현재 학교에서 따라가는 진도만 뒤쳐지지 않게 개념 잡는 정도만 해도 잘하고 있다 라고 생각해요.
대신 아이를 대하는 말투, 태도 등에 관련된 책을 읽는 걸 좋아합니다.
?
아니 정정할게요. 좋아한다기 보다....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이 책은 하브루타를 통해 아이가 공부를 잘하게 하는 법이 아니라
하브투라의 방법으로 아이에게 말을 거는 법, 아이와 관계를 형성하고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아이를 존중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 인 것 같아요.
(아직 책의 10분의 1 밖에 안 읽음)
일단 현직 교사가 썼다는 점, 이 교사 또한 아이 둘을 키우고 있다는 엄마라는 점이
두 입장을 다 겪어본 사람이라 더 와닿더라구요.
그리고 이 책에서 다루는 하브루타의 특징 3가지가 있어요.
첫째, 경청하기와 분명히 표현하기
둘째, 궁금해하기와 집중하기
셋째, 지지하기와 도전하기 입니다.
저희 아이는 사실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모든 아이들이 마찬가지긴 하겠지만 ㅎㅎ)
그런데도 아이가 하브루타 시간은 유독 좋아하더라구요.
선생님이 너무 좋다구요.
"하브루타 선생님이 왜 좋아?"하고 물으니
"선생님은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아주 친절해."라고 하더라구요.
이 책을 읽고 더 느꼈어요.
하브루타 선생님은 수업을 하실 때 하브루타 대화법으로 아이들을 대해주셨구나.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 끝까지 경청해주시고 그 이야기를 궁금해해주시고 지지해주셨구나.
그걸 듣는 아이들도 고스란히 느끼는구나.
저는 옆에서 직접 느끼니 이 책이 더욱 재미있어지더라구요.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 혹은 아이들을 다루는 직업 이신 분들께
정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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